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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FOODIE

한국에 서아프리카 식당이? - 이태원 감비아 식당 졸로프 아프리카 코리아

by J.T.S 2022. 1. 31.

구글 지도에 저장만 해둔 아프리카 식당이 총 8~9개 정도 있는데 매번 생각만 하다가 이 날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경험해보자며 찾아갔다. 과거 핫했던 경리단길에 있다. 경리단길을 오르다 3거리가 나오는데 왼쪽 방향으로 보며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처음 들어갔을 때 가게의 냄새는 약간 지하에 있는 술집의 향이 났다. 지하라는 위치에 오는 약간의 쿰쿰한 향기와 특유의 술집의 향 하지만 가게는 전반적으로 청결한 느낌이었고 내가 방문했을 때 그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인지 시트러스 계열의 방향제를 뿌린 것 같았다.
화장실도 들어가봤는데 화장실은 광이 날 정도로 깨끗한 상태였다.
점심시간이 아닌 약간 애매한 시간에 방문하여 식사가 가능한지 여쭤보니 대답 대신 테이블을 가리켰다. 서버분은 흑인분이셨고 한국어 인풋은 가능하신데 아웃풋이 안되시는 것 같았다. 내가 한국말로 여쭤보면 말은 잘 안 하시고 제스처와 손가락으로 답을 해주실 뿐이었다.

누가 오더라도 여긴 아프리카 대륙의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야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로 되어 있었다.


술집의 향기가 난다 했더니 밤에는 술장사를 하시는 듯 술이 진열되어 있었고 조명도 식당의 조명이 아니라 술집에 어울리는 간접조명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냈다. 전반전인 기분을 표현하자면 지하에 있는 오디세이, 투다리 정도의 느낌이랄까.


아프리카 대륙의 장신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판매하는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처음 접해보는 감비아 문화에 생경함을 느꼈다.


메뉴 구성은 간단하다 메인 4개와 음료 몇 개가 준비되어 있다.
내가 주문한 음식은 도모다다. 서버분께 주문할 때 제일 많이 나가냐고 여쭤보니 졸로프랑 도모다가 잘 나간다고 했다. 내 독심술로 외관만 보고 졸로프는 필라프랑 비슷한 맛을 낼 것 같아 이색적인 느낌을 못 받을까 도모다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서버분께서 도모다가 맛있다고 그러셨다. 그래 색다른 거 느끼려고 왔는데 색다른 거 먹어보자 생각하고 도모다를 주문했다.

 



그렇게 나온 도모다

도모다의 경우 후각 상피에 척화비가 없는 사람이라면 무난하게 먹을 맛이었다. 양고기 도모다를 주문했는데 양의 잡내는 나지 않았고 도모다 맛은 전반적으로 인도커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맛있게 먹을 음식이었다.
하지만...
실망했다. 아니 진짜 너무 많이 실망했다. 밥은 오래된 듯 중간중간 딱딱하게 굳은 쌀알이 씹혔고 도모다의 소스는 전자레인지에 돌린 것인지 어디는 뜨겁고 어디는 미지근하고 어디는 차가웠다. 그리고 너무 짰다. 그래, 백번 양보하여 국가별 평균 음식의 간이 다르니 감비아 음식이 전반적으로 짜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밥이 딱딱한 것과 소스가 어디는 차갑고 어디는 미지근한 것은 내 좁은 식견으로 이해하기에 너무 어려웠다.
한 번만 방문해도 괜찮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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